2010년 5월 24일 월요일

기자수첩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 사회는 유기적인 실체로 인식된다. 사회도 어떤 일정한 방향을 향해 역사적인 진보를 한다고 보고 한 사회의 발전 목표를 두고 여러 사상가들이 등장해 오래 전부터 방향을 제시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사상을 공부해왔다.


각양각색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또한 공동체적 집단으로 규칙을 설정해 사회를 유지한다. 따라서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도덕률과 법률을 필요로 하고 이로써 사회의 질서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덕률과 법률을 도구로 권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 지도자 또는 리더라는 사람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리더(Leader)또는 지도자란 조직 목표 달성을 앞서서 추정자인 구성원들의 협동적 행동을 유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그들이 갖춰야할 리더십이란 리더가 갖추어야할 자질이나 능력을 말한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은 대부분 계층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구조에 따른 리더가 요구된다. 조직 하에 있는 우리는 지도자들의 영향을 받고 있거나 혹은 우리가 어떤 조직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리더란 갖추어야할 능력은 무엇일까.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행정학, 정치학, 경영학, 사회학 등 대부분의 학문분야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뚜렷하게 어떤 자질이 리더에게 필요한 것인지는 어느 곳 하나에서 명확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이는 리더의 모습이 자신이 아닌, 그가 이끌어야할 사람들의 모습보다는 그 상황이 요구하는 데에 따라 능동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6 2()에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행된다. 역대 지방선거와는 달리 1인 당 8표를 행사하며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시·도의원, 구·시·군 의원 뿐만 아니라 시·도 교육감, 시·도 교육위원, 비례대표 시·도 위원,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까지도 선출한다.


민주주의 구조 하에서 선거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실시될 예정인 정책들을 평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대표자가 되느냐에 따라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사회의 모습일 결정된다는 점 또한 선거를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선거를 해야 하는 이유들을 투표권을 가진 대다수의 시민들은 알고 있지만, 정작 그날 선거소로 가는 사람들을 매번 줄어들고 있다. 자신에게 미치는 사회의 영향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주위에서 국회의원이나 행정가들이 자신들의 바람과 다른 일을 할 때마다 크게 반발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중에 비난만하기 보다는 미리 앞날을 내다보고 자신의 미래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낫지 않을까. 지난 헤이리 취재 때 들었던, “공동체에 무엇을 바라는 사람이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라”라고 했던 헤이리 예술마을 한상구 사무국장의 말이 떠오른다.

김선우 기자(hiup-sw@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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