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9일 일요일

2010년 5월 24일 월요일

"3일간의 뜨거운 열기" 서울캠퍼스, 조치원 캠퍼스 대동제

5월의 화창한 봄내음과 함께 우리학교에서는 대동제를 맞이하여 한 껏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이번 대동제는 대학 축제를 처음으로 맞는 설레는 신입생과 1년을 기다려온 학우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기고 학우들과 단결하여 하나될 수 있었다. 축제를 맞이하여 한 껏 분위기를 낸 학우들이 이번 대동제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이번 현장면에서는 5월 18일(화)부터 20일(목)까지 3일에 걸쳐 진행 된 서울캠퍼스와 조치원 캠퍼스의 젊은 열기가 느껴지는 축제의 현장을 담아보았다.(편집자 주)

김선우 기자(hiup-sw@mail.hongik.ac.kr)
김한아름 기자(hiup-ar@mail.hongik.ac.kr)
김민선 기자(hiup-ms@mail.hongik.ac.kr)
이지연 기자(hiup-jy@mail.hongik.ac.kr)


















혜움('생각하다'를 뜻하는 순 우리말입니다.)


생태와 환경에 대한 나의 생각

지난 주말에 집에 다녀왔다. 5시간 남짓 걸려 도착하니 공기부터 달랐다. 나는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바다냄새 가득한 부산에서 살았다. 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고 하늘에는 하얀 갈매기 떼가 날아다니는 나의 고향은 정말 평온한 곳이다. 나는 바다와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좋다. 싱싱한 회도 많이 먹고 자랐고 해산물도 아주 좋아하며 수영도 좋아한다. 그리고 매일 바다를 보며 자랐다면 누구나 감지할 수 있듯이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미묘한 색도 좋아한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 수평선의 경계는 흐려지고 해무가 잔잔히 끼면 마치 천국과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유별나게도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 또한 많다. 어릴 때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봉사자들이 고래잡이 어선 옆에서 고래 사냥을 금지하며 바다에서 시위하는 사진을 보고 커서 저런 일을 해야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했던 것이 아마도 시발점이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곰이 되고 싶어요’를 보았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배경이 되는 북극뿐만 아니라 남극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예전에 남극기지 연구원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는 펭귄 같은 생물들이 사람을 보고 피하지도 않고 사람도 동물을 해치지 않는다고 했다.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사람과 동물이 서로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자연의 노예요, 우리를 둘러싼 자연 속의 아기인데 그런 꼬맹이들이 자연을 깎아내고 괴롭히다니 정말 버릇이 없다. 애늙은이 같은 소리일지 몰라도 나는 번잡한 도시생활이 싫다. 서울의 탁한 공기를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 사람들은 편리를 위해 지하철이니 자동차니 아파트니 하는 것들을 만들어냈지만 정말로 사람들은 그 것 때문에 최고로 만족하며 행복해졌을까? 아스팔트를 깔아 도로를 만들었지만 흙냄새 나는 길을 잃었고 빌딩숲을 일구었지만 산새들이 우는 숲을 잃었으니 가진 만큼 잃은 셈이다. 발전을 저지하고 싶진 않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한창 건설 중인데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밑에 물 좋고 공기 좋은 마을이 있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도로라면 이미 많이 존재하는데 꼭 산을 깎고 마을의 경치를 흉측하게 해치면서까지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아했다. 야산을 터전으로 살던 산짐승들도 집을 떠나야할 것이다.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 때문에 갈 곳을 잃은 그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인간은 자연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자연을 보호한다는 말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이 인간을 보호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자연과 인간의 우선 순위가 있다면 자연보다 인간이 후자일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인간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좋아하는 물건을 사용할 때 조심스러워지고 아껴쓰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이치라면 사람들은 자연을 좋아하는 마음을 더욱 길러야겠다. 나를 둘러싼 하늘도 땅도 산도 물도 공기도 모든 것이 축복이다. 그리고 나는 바다가 정말 좋다. 오늘도 내일도 바다를 보고 살고 싶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푸른 가슴을 열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바다, 그 이름만으로도 눈앞에 그려지고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안지영(경영3) 학우

어쩌다 마주친 - 동진씨

축제 기간인 지난 20일(목) 서울캠퍼스 체육관 앞 주점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신동진(교육1) 학우를 만났다.

1. 지금 무엇을 하는 중인가?
축제 때 각 학과마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행사를 열었다. 우리 교육학과는 주점을 열기로 했기 때문에 주점 운영을 하고 있다. 서빙과 요리 그리고 청소로 각자 역할 분담을 하여 준비하는데, 나는 지금 청소역할을 맡아서 청소를 하고 있다.
교육학과 주점에서는 계란말이, 소시지구이, 어묵탕, 김치부침개 등 학생들이 만들기 쉬운 요리를 판매한다. 졸업하신 선배들이나 학우들의 지인들이 방문하여 수입을 올려주기도 하고, 과의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2. 이번 축제 어떤가?
대학교 들어와 처음 맞는 축제라 축제 기간 전부터 기대가 많았다. 축제 마지막 날인데 이것저것이 모두 신기하고 재밌다. 주점뿐만 아니라 각종 게임들도 재미있고, 특히 밤에 가수 초청 공연은 그동안 시험 및 과제에 지쳐 있던 저에게 활기를 넣어줬다. 축제는 그동안 학업에 지쳐있던 학생들에게 20대의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활력을 되찾아 주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3. 대학교 생활은 어떤가?
고등학교 때는 대학생이 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오니 과제와 시험이 많아 내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교성이 늘고 발표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길렀다. 또한 하고 싶은 과목을 찾아듣고 원하는 활동도 찾아 하면서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면에서 대학생활이 즐겁고,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4. 당신에게 홍대란?
홍대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다. 고등학교 때가지 남의 이야기를 듣고 수동적으로 반응했다. 그런데 홍대 입학 한 이후, 모든 것을 저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야 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젠 능동적으로 나의 길을 열어 나간다는 것이 즐겁다. 홍대는 꼭두각시 같던 나의 삶을 다시 내 것으로 되돌려준 소중한 곳이다. 이번 축제 때도 느낀 거지만, 홍대는 대학생의 열정이 넘치는 곳이다. 홍대 학우들은 자신의 개성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하게 행동한다. 이런 자유분방한 모습이 전국의 대학생을 홍대 앞으로 끌어당기는 홍대만의 매력이 아닐까.

김다은(hiup-dy@mail.hongik.ac.kr)
이지연(hiup-jy@mail.hongik.ac.kr)

렌즈투상

분수 강정수(상경2)


도서관에서 만난 학우 정다혜(광홍2)


<열정>
존 템플턴 역/ 거름
“성공을 위해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면, 목표 지점에 도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열정> 중에서

추천 이유는, 광고 홍보과의 특성상 잠을 잘 수 없는 날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을 다잡고자 시간을 내서 읽게 된 책이다. 어떻게 보면 내용이 아주 진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호소력이 있지만, 책속의 일화들을 내 상황에 어떻게 대입 시킬까 고민하면서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지친 영혼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다. 책의 머리말에 ‘한 번에 다 읽어 나가기보단 문제에 직면했을 때 목차를 보고 해답을 얻으라’고 조언해주고 있는데 학우들도 이 책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 또는 열정을 되찾았으면 한다. 호소력 있고 마음을 새롭게 해주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책 소개
이 책은 유명한 투자가의 작품이지만 구체적인 경제기술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 아포리즘 형식(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써 내려간 자기 계발서이자 잠언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120여 개의 인생 법칙들은 진실, 성실, 신뢰, 인내, 열정, 활력, 겸손 등의 주제로 나뉘어 있다.


이 책은 템플턴 평생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진리,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은 물론이고 성공적 인생을 산 과학자나 철학자, 예술가, 역사학자 등의 저작에서 나온 내용을 근거로 하여 생동감 있게 전개한다. 저자는 ‘결국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고 있다. 여기서의 성공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세속적 성공을 뛰어 넘어 더 높은 차원의 인격적 성공을 말한다. 저자는 평소 감동 없이 다가올 수 있는 단순한 진리 속에 성공의 열쇠가 들어있음을 우리가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 중에서, 인간의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열정을 주목했다. 열정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거나 특정한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으며 게다가 이미 자신 안에 있음을 말해주며, 인생의 진리는 그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 달려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가슴속에서 잠자고 있는 열정을 깨우라고 역설한다.

최민정 기자(hiup-mz@hongik.mail.ac.kr)

여담

한국, 2020년부터 인구 줄어든다
노인은 늘어가고, 아기들은 줄어드는 늙은 사회

천안함, 북한제 중어뢰 수중폭발로 침몰
예상하고 있던 사실이라 충격적이진 않네요...

방학 앞두고 강남학원가 방값 고공행진, 오피스텔 월세 120만원에도 품귀"지금 계약해도 입주 장담못해"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따라가는 법이라지만, 이것이 진정한 교육을 위한 길일까요.

'이마트 튀김가루' 생쥐혼입 또 미궁?
새우과자에 이어 튀김가루까지...소비자도 그렇지만 생쥐도 참 고생이 많다.

6월 2일은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
우리 모두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줄 아는 멋진 대학생이 됩시다.

경희대 총학생회, '경희대 패륜녀' 사건에 공식입장…"미화원 어머님께 죄송"
대학에 다니기 전에 먼저 예의를 배우며 인간이 되어야할 듯......

달코쌉싸름 - 성년의 날에 부쳐

아프리카 하마르족에는 이런 풍습이 있습니다. 바로 성년이 되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발가벗고 소 등을 네 번 뛰어 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시험에서 떨어지면 젊은이들은 성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놀림감이 되며, 자신의 이름을 가지지 못한 채 우클리 즉, 당나귀라고 불리게 됩니다. 남태평양 펜테코스트 섬 원주민들의 경우는 하마르족의 성인식 보다 조금 더 치열합니다. 펜테코스트 섬 원주민들은 성년이 되기 위해서 발목에 포도넝쿨, 나무줄기를 감고 30m 정도의 대나무 탑에서 뛰어 내려 지상 1m에서 멈춰야 합니다. 이들의 성인식처럼 우리나라의 성인식도 거쳐야할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술’입니다.

5월 19일자 중앙일보에서 충격적인 기사를 보았습니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20대부터 클럽에 입장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신원조회를 해달라고 떼쓰는 20대까지 술 취한 사람이 가득한 성년의 날에 우리학교 앞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홍익지구대 경찰들은 자기 아들, 딸 벌 되는 술 취한 20대들의 뒤치닥 거리를 한다고 밤새 정신이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지난 주 18일(화)부터 20일(목)까진 열린 우리학교 축제에서도 예외 없이 이러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술에 취해 남자 동기의 등에 업힌 채 귀가 하는 여 학우, 벤치에서 잠들어 버리는 남 학우 등 학교 곳곳에서 술에 취한 학우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술 취한 학우들의 구토 자국이나 깨진 술병이 운동장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20대들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웅담을 이야기 하듯 자신의 주량을 과시하고 술에 취했던 경험을 특이했던 추억처럼 이야기 합니다. 또한 20대들은 미성년자 딱지를 뗀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들이 가시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행위를 음주로 생각하고, 음주가 사회로 가는 큰 관문을 통과하는 하나의 행위인 양 당연하게 술을 마십니다. 이러한 20대들의 행태는 ‘술이 사람을 마셨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20대들은 좋은 에너지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젊음이라는 에너지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것입니다. 돈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젊음을 20대들은 술로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는 젊음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고, 또한 20대들이 그러한 에너지를 발산했을 때 세상은 더욱 풍족하게 변한 수 있음에도 20대들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술을 먹이고, 자신이 술을 먹는 일에 붓는 에너지를 사회와 자기 주변 이웃으로 돌린다면 주류회사는 망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사회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공자는 젊음을 일 년으로 치면 봄, 하루로 치면 아침으로 표현하며, 봄에는 꽃이 만발하여 눈과 귀에 유혹이 많기 때문에 눈과 귀가 향락을 쫓아가느냐 부지런히 땅을 가느냐에 따라 그 해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젊은이들이 술통에 빠져 만취한 하루를 보내느냐, 그렇지 않고 정진하기 위해 깨어있는 하루를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한 해 농사가 달려 있습니다. 이번에 성년의 날을 맞은 90년생들이 인생에 있어서 가을을 맞았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풍년이길 기원합니다.

편집국장 김지혜

옴부즈맨

1. 홍대신문에서 아쉬운 점?
일러스트가 시선을 끌지 못하고, 글씨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일러스트 한 컷으로 모든 기사의 내용을 담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의미가 맞지 않거나 재미있지 않아서 아쉽다. 그리고 몇몇 기사의 경우 기사가 흐름이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 지난 호 홍대신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양현석과 이은주의 혼전 임신이 기사화 된 것과 맞춰 홍대신문에서도 ‘혼전임신’을 잘 다룬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혼전임신에 대한 학우들의 다양한 생각을 풀어내어 대학신문 다운 느낌을 주었다.

3. 홍대신문의 장점이라면?
기획 기사들의 주제가 흥미롭다. 지난번에 다루었던 카드 소액결제에 관한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대학생의 시선에서, 대학생의 입장에서 조명해본 기사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행사나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해 주고, 홍대생이면서도 알지 못했던 홍대 앞의 구석구석을 고정란을 통해서 알게 되어서 좋다.

4. 홍대신문에서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학내 문제에 대해서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생생하게 전해주면 학우들끼리 결속력을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5. 홍대신문을 주로 어느 배포 대에서 가져가는가?
R동 로비에 위치한 배포 대에서 가져간다.

이수진(법학2)

동고동락 - 블랙테트라 앨범 발매

[타이틀곡명 : Forget Me Not]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송골매. 그 한 축이었던 홍익대 '블랙테트라' 그들이 벌써 34년째를 맞이했다. 락 씬의 중심 홍대 앞에서 그 터줏대감을 맡아온 30년 넘는 세월의 내공이 이 앨범에 집약되었다.


서정적 멜로디의 타이틀곡 'Forget Me Not'은 물망초의 꽃말 '잊지말아요'란 뜻으로 세련된 편곡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교차되어 이 앨범의 타이틀곡 자리하고 있다. 대학생으로써 청년 실업이 난무하는 이 사회를 재치있게 개탄하는 '백수가'. 강한 리프와 질주하는 사운드의 'Kids'. 얼마전 있었던 '김길태' 사건을 바라본 시각 'Run Away' 역시 이 곡의 보배와 같다.


록음악의 쇠퇴와 맞물려 기획사 제작 형 가수들이 한국 대중음악계를 획일화시키며 변방에 머물게 된 록음악은 홍대 앞의 인디밴드들이 주도 하기 시작했고 한국 록음악의 중흥을 이끌던 캠퍼스 밴드들은 아마추어라는 이름으로 한발 짝 물러나있었다.


2010. 그들이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흐름을 몰고 왔던 그들의 반격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동고동락 - 통기타 공연 동아리 ‘무채색’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조치원캠퍼스 통기타 공연 동아리 ‘무채색’입니다. 무채색은 1990 4 2일 창립되었으며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통기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과 Old Rock등 여러 종류의 음악도 연구하며 공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통기타 외에도 베이스, 보컬 등도 있어 기타를 치고 노래도 하며 선후배들과 함께 기타를 배우고 친목도 쌓으며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무채색의 중요 공연행사는 학기당 한두 번씩 있습니다. 1학기 때에는 대동제에서 공연을 하며 2학기 때는 11월쯤에 하는 무채색 정기공연을 통해 우리학교 학우들과 함께 공연장에서 호흡합니다. 특히 정기공연에서는 1년 동안 우리 동아리가 악기를 얼마나 연습했고 그동안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줄 수 있고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무채색은 기타연습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MT도 가고 서로 생일이나 경조사도 챙겨주면서 동아리만의 정을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혹시 학업 때문에 무채색 활동을 꺼려하는 학생들은 학업에 지장되지 않게 활동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무채색에는 조형대학이나 게임그래픽학과 소속되어있는 여성 학우도 있으니 여성분들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무채색은 기타나 노래를 잘하지 않아도 되며 기타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이나 기타가 없으신 분도 괜찮습니다.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며 음악에 대한 끼와 열정만 있으면 모두 가능합니다. 무채색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함께 기타를 열심히 배우고 대학생활 즐겁게 보내고 싶은 분들은 학생회관 G418호로 오세요. 앞으로도 무채색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위치) 학생회관 G418

연락처) 010-5744-0783, 010-8874-6930


기자수첩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 사회는 유기적인 실체로 인식된다. 사회도 어떤 일정한 방향을 향해 역사적인 진보를 한다고 보고 한 사회의 발전 목표를 두고 여러 사상가들이 등장해 오래 전부터 방향을 제시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사상을 공부해왔다.


각양각색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또한 공동체적 집단으로 규칙을 설정해 사회를 유지한다. 따라서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도덕률과 법률을 필요로 하고 이로써 사회의 질서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덕률과 법률을 도구로 권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 지도자 또는 리더라는 사람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리더(Leader)또는 지도자란 조직 목표 달성을 앞서서 추정자인 구성원들의 협동적 행동을 유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그들이 갖춰야할 리더십이란 리더가 갖추어야할 자질이나 능력을 말한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은 대부분 계층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구조에 따른 리더가 요구된다. 조직 하에 있는 우리는 지도자들의 영향을 받고 있거나 혹은 우리가 어떤 조직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리더란 갖추어야할 능력은 무엇일까.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행정학, 정치학, 경영학, 사회학 등 대부분의 학문분야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뚜렷하게 어떤 자질이 리더에게 필요한 것인지는 어느 곳 하나에서 명확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이는 리더의 모습이 자신이 아닌, 그가 이끌어야할 사람들의 모습보다는 그 상황이 요구하는 데에 따라 능동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6 2()에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행된다. 역대 지방선거와는 달리 1인 당 8표를 행사하며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시·도의원, 구·시·군 의원 뿐만 아니라 시·도 교육감, 시·도 교육위원, 비례대표 시·도 위원,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까지도 선출한다.


민주주의 구조 하에서 선거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실시될 예정인 정책들을 평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대표자가 되느냐에 따라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사회의 모습일 결정된다는 점 또한 선거를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선거를 해야 하는 이유들을 투표권을 가진 대다수의 시민들은 알고 있지만, 정작 그날 선거소로 가는 사람들을 매번 줄어들고 있다. 자신에게 미치는 사회의 영향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주위에서 국회의원이나 행정가들이 자신들의 바람과 다른 일을 할 때마다 크게 반발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중에 비난만하기 보다는 미리 앞날을 내다보고 자신의 미래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낫지 않을까. 지난 헤이리 취재 때 들었던, “공동체에 무엇을 바라는 사람이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라”라고 했던 헤이리 예술마을 한상구 사무국장의 말이 떠오른다.

김선우 기자(hiup-sw@mail.hongik.ac.kr)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산·학·관 협력 프로젝트 협약식'


"IT 전문인력 양성과 고용창출 위한 공동연구 및 네트워크 구축해 나갈 터"

홍익대학교(총장 장영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 (주)디스트릭트(대표이사 최은석), 메가존(주)(대표이사 장지황)은 5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IT전문인력 양성과 고용 창출을 위한 ‘산·학·관 협력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파빌리온의 개관 2주년의 기념식'과 '산·학·관 협력 협약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협약식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와 IT지식기반 경제사회에 발맞춰 다자간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하여 각 기관의 발전과 IT산업발전의 도모하고자 이뤄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우리 학교는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보유한 IT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국내 IT기술 개발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 지식정보를 기업과 상호 교류하고, 공동연구와 연구 성과 전시 등에 협력키로 하였다. 향후 실시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졸업 후 관련 기업에 취업의 기회를 갖게 되고, 기업은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부

홍익in그사람 - "미술과 음악을 공부한 사나이! 멋있지 않나?”

조치원 캠퍼스 축제 때 DJ를 맡은 백인후(디미디 06)

1. 홍대 축제 때 학교 DJ를 하신다고 들었다. DJ는 언제부터 관심이 생겨서 배우게 되었나?
전역한 후 미국에 1년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살아온 것 같아 나만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미국에 가서 평소 하고 싶었던 모든 일들을 했다. 지금 하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만 같아서 어릴적부터 하고 싶었던 사소한 것들을 전부 했다. 그때부터 DJ 믹싱 공부를 하게 되었다. 지금 나한테 DJ라는 것은 평생을 함께할 취미 생활이다. 지금 조형대를 다니고 있다. 미술과 음악을 공부한 사나이! 멋있지 않나?

2. 축제 DJ로서 축제를 대하는 감회가 새로울텐데, 이번 축제 DJ로서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
사실 이번 학기 목표가 "축제 때 DJ를 하자!"였다. 우연하게 기회가 와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것도 가장 피크타임을 맡게 되어서 기쁨과 설렘이 동시에 온다. 그리고 이번 축제 때 개인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백인후'라는 사람 덕분에 신나게 놀았다” 혹은 “'백인후'라는 사람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소리를 듣는거다.

3. 축제 DJ는 스스로 지원해서 하게 된 것인가?
디미디과 MT 때 앞장서서 DJ를 했다. 그것이 소문이 나서 축제 때 DJ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선택받은 것이라고 할까?

4. 앞으로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너무나도 많다. 음악을 전목시킨 조형작품을 만들고 싶고, 교수가 되고 싶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예체능을 특성화한 초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5. DJ가 되고 싶어하는 학우들에게 DJ란 어떤 것인지 짧게 부탁드린다.
DJ라고 하면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DJ가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조금만 투자한다면 누구나 DJ가 될 수 있다. 사실 지금도 내가 알고 있는 DJ분들에게 "형~ 저 DJ바니예요!"라는 말을 하기는 부끄럽다.

6. 닉네임이 Bunny(바니)이던데, Bunny라는 닉네임을 지은 이유가 있나?
닉네임을 DJ Bunny(바니)로 한 이유는 내가 행동이 엄청 느리기 때문에 토끼처럼 더 빨리, 더 열심히 달려보자는 의미에서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바니걸을 좋아한다. 그런 뜻에서 Bunny하면 여자들도 좋아해 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7. 마지막으로 홍대 학우들에게 할 말이 있나?
친구, 형님들, 그리고 예쁜 동생들! 우린 아직 젊으니깐 더 열정을 가지고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자. 이번 축제 DJ를 맡은 백인후! 많이 예뻐해 주길 바란다.

김지영 기자(hiup-jy@mail.hongik.ac.kr)

“예쁜 하트를 만들기 위해선, 두 팔을 뻗는 노력이 필요하죠”

가족 간 소통을 다룬 연극 ‘나쁜 엄마를 위한 변명’

올해로 창단 39주년을 맞는 극단 <맥토>가 지난 6일(목)부터 23일(일)까지 대학로 문화 공간 엘림홀에서 ‘나쁜 엄마를 위한 변명’ 이라는 이름의 극을 올렸다. 연극 ‘나쁜 엄마를 위한 변명’은 이 시대의 모든 가족이 겪고 있는 소통 부재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오늘날 만연한 이른바 ‘막장드라마’에서 산산조각으로 해체시키고 있는 ‘가족’이라는 말이 품고 있는 그 안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극 중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고등학생 딸 ‘하늬’와 하늬의 엄마 ‘혜원’, 그리고 하늬의 할머니 ‘미순’이다. 세 사람은 여느 모녀지간이 그렇듯,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사랑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랑도 때로는 폭력이 된다. 그들은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하지 못한 채 “지겨워, 지긋지긋해”, “지쳤어, 그만 할래”라는 대사를 반복하며 오해하고 상처 주고, 상처받는다. 그 가운데 가장 솔직한 인물은 극 중 하늬의 이혼한 아버지 ‘진욱’이다. 그는 하늬에게 여섯 살 생일에 전해주지 못한 커다란 곰 인형을 선물하며 이렇게 말한다. “미안함이 너무 커서 미안하다는 말을 못 했어”,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어쩌면 나는 아빠가 되는 거에 겁을 내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그리고 그런 아버지에게 하늬는 괜찮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렇게 진욱과 하늬의 관계 회복을 계기로, 그들 가족은 화해를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미순의 친구로 등장하는 옆집 ‘순규네’는 입만 벌리면 자식 자랑이다. “우리 순규가 미국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우리 아들은 효자”라며, 매일같이 미순에게 아들자랑을 한다. 하지만 ‘순규네’는 현대판 고려장처럼, 아들에게서 버림을 받은 셈이다. 그는 외로이 급성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만다. ‘순규네’의 죽음으로, 혜원네 가족이 눈물짓고 통곡하는 것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이야기의 목표는 누구나 나름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그것을 알아주고 짐을 나누어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이야기하는 데 있다. 지극히 소소한 데서 가족 간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처럼 화해 역시 지극히 작은 하나의 몸짓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다.

지난 19일(수) 연극을 관람하러 온 인하대학교 이영신(언정2)씨는 “가족의 분열이나, 가족의 단절에 있어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들이 대게는 '소통'의 문제다”라며 “결국 가족이 가족다우려면 어느 정도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연극을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연극 ‘나쁜 엄마를 위한 변명’을 연출한 이해수 작가는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 사랑과 감사의 달이라 여기며 지내오고 있다. 2010 가정의 달에 당신 가정의 현주소를 묻는 일로 이 연극은 여러분에게 말 건네기를 원한다. ‘지금 당신의 가정은 행복합니까?’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현 시대의 많은 가족들이 본 연극을 보고 서로를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승국화 기자(
hiup-gh@mail.hongik.ac.kr)


주제기획/ '가정의 달'돌아보기 - 부모님과 우리도 소통부재

하루에 30분 대화하기도 힘든 가족.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가정 내 소통부족이 늘고 있는 사회 현상에 있어서, 대학생들은 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박민아(상경2), 후삼삼(디영1), 유정곤(기계1), 황인걸(신소재3) 학우, 이나림(시디4), 정민희(전전2), 최태훈(신소재2), 우민지(회화3) 학우에게 인터뷰 하였다. <편집자주>

기자: 평소 가족과 얼마나 자주 함께 하나?
태훈: 학교 다니는 이야기, 집안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진솔한 이야기도 자주 오간다. 그렇지만 가족 간의 소통부족이 문제시되는 사회를 둘러보면 소통부족이 실감나기도 한다.
민희: 가족들과 하루에 30분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루 일과정도를 말하는 것 같다.
인걸: 문자로 일상적인 안부만 묻는 편이다. 평일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아버지께서 멀리 나가셔서 일하시기 때문에 더 소통할 기회가 없다. 그래도 어머니와는 주말에 가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정곤: 하루에 30분정도 이야기하는데 그 시간에도 진솔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집에 언제오니”, “빨리 들어와라”, “술 그만 먹어라.”, “밥은 먹었니?”와 같은 이야기가 많다. 부모님께서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잔소리로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민아: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정도 가족과 통화한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문자는 거의 매일하고 있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할머니 댁도 마침 부산에 있기 때문에, 부산에 가서 가족들과 모임을 가졌다.
민지, 나림: 자취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정도 연락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학교에 오기 전에도 사실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삼삼: 국제전화가 비싸기 때문에 급한 일이 있을 경우에만 전화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일주일에 1~2번 하는데 주로 부모님께서 먼저 연락하신다. 왜 사이가 소원한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과 소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연락이 올 때는 잘 지내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에 공부를 하러오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을 때가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눈 때 인 것 같다. 중국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날’인데 그 때는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기자: 가족끼리 이렇듯 소통이 부족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태훈: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늘려나가면 나아질 텐데 학우들이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민아, 인걸, 정곤: 부모님께서 외출을 자주하셔서 이야기 할 시간이 없다. 막상 시간이 생긴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는 것 같다.
정곤: 소통은 고사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통학하는 시간과 부모님이 나가시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밥조차 같이 먹을 시간이 없다. 만일 시간이 주어진다면 밥이라도 다 같이 먹고 싶다.
삼삼: 부모님들은 이야기를 들어주시기보다는 주장을 우선 내세우시는 경우가 많아 아예 말을 꺼내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혼자 자취방에서 잠들 때 부모님 생각이 나기는 하지만 외국에 와서도 특히 부모님이 그립다거나 하는 마음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민지: 딱히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닌데,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내 사정을 모르시기 때문에 이해받고자 하기보다는 차라리 혼자서 해결하는 편이다.
민희: 대화거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나 같은 경우엔, 먼저 부모님께서 말 걸어주시기 전에는 말을 안 건네는 편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또래들과 이야기 하는 편이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삼삼: 잘 지내고 있어요.
민아,나림: 건강하세요.
민지, 태훈: 감사합니다.
민희: 사랑합니다.
인걸: 걱정하지마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곤: 지금 군인 신분인데, 몸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


최민정 기자(hip-mz@mail.hongik.ac.kr)

가정 내 소통부족, 과연 무엇 때문인가

의사소통의 부재와 친밀성의 부재로 인한 모순적인 가족 형태

최근 개인화 된 삶이 보편화 되고 개인의 욕망과 행복 추구가 정당한 권리로 인식되면서,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개인의 선택권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급격한 사회상의 변화와 함께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소통의 부재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개성적인 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 안창홍의 <가족사진>은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작품은 눈이 없는 한 가족의 빛바랜 사진의 모양을 띤다. 이는 인간성의 비극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병적인 징후로 나타나는 가족의 해체, 그로부터 비롯되는 사회의 근원적인 불안과 정신의 피폐함을 예견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촉발된 한국의 가족 문제는 최근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맞물리면서 여전히 뜨거운 사회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 여성개발원 연구위원 김혜영은 ‘한국가족문화의 재고’ 논문에서 "현재의 가족 문화는 특히 개인화된 삶의 방식이 등장하면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사회의 핵가족 문화가 부부중심 보다는 부모 자녀와의 관계가 부각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학업과 진로 지도를 통한 가족지위의 재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는 모순점의 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결혼학 개론'의 박수선 교수는 "특히 결혼한 부부의 경우 서로의 다름을 진정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 점이 제일 의사소통의 장애물"이며 "이는 자신이 부모라는 것을 이용하여 자녀가 자신의 의지대로 해주길 기대하는 부모자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가족 내 의사소통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가족 내 의사소통은 가족의 연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가족 간 대화의 단절은 이혼 등의 가족해체를 부르거나 자살, 폭력 등의 홧김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SBS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06년 3월 한 달 간 서울 거주 10대에서 60대 3천 2백 30명을 대상으로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가족 대화시간이 한 시간 이내’라는 응답자가 전체 70%를 넘었다.

또한 대화 내용 또한 기능적인 일상 안부가 50%가 넘는다고 응답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인간관계론’의 김재득 교수는 “소통의 부재 문제는 우리 사회에 아직 유교적인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손아래 사람들에게 표현을 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소통의 목적은 ‘공감대 형성’에 있기에 가정 내 소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소통’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만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대부분 수동적으로 보내는 형태를 띠고 있다. 2005년에 여성가족부에서 총 2천 9백 25가구 5천 9백 73명(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가족실태 조사에서 평일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인 사람이 57.8%로 가장 높았지만, 이 중 49.9%가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가족의 모습은 사회적인 성공이나 생계부양자, 자녀훈육자로서의 부모 역할만 강조된 나머지 자녀와 함께 놀아주는 친밀한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자녀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기울여주는 부모의 역할이 상당히 부족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족 문화는 혈연적 귀속주의에 의한 유대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유대방식을 발견해야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서희경 기자(
hiup-hk@mail.hongik.ac.kr)

주제기획/ '가정의 달'돌아보기 - 어색해진 가족관계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바라보는 우리 가족의 속사정

5월의 어느 나른한 일요일 오후. 해가 중천이 되어서야 일어난 나는 TV를 보러 나가려다 아버지 홀로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 때 밖에 나간 엄마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급한 볼일이 있어 서둘러 나오느라 미처 점심을 챙겨놓지 못했으니 아버지와 함께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라는 거였다. ‘이게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나는 고민이 생겼다. 내 머릿속엔 세 가지의 경우가 떠올랐는데 첫 번째는 아버지와 함께 점심을 먹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그냥 먹지 말고 잠이나 자자’였고 세 번째는 ‘혼자 밥을 먹어버릴까’하는 것이었다. 3개의 자아가 내 마음속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라면 2개를 끓이기로 했다. 내가 어색하게 헛기침을 하자 TV를 보고 있던 그가 안경 너머로 나를 쳐다보았다.
“라면……드실래요?”
“라, 라면?”“네, 엄마가 못 들어오신다고……”
“그, 그러지, 뭐.”“혹시……계란 넣으세요?”
“응?”“계란요. 전 안 넣는데 혹시 좋아하시면……”
“나도 그냥 민짜가 좋은데……”

그 때 난 내가 지금까지 아버지의 취향조차 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눈길을 피한 채 어색하게 말을 주고받았고 잠시 후, 우리는 식탁에 마주 앉아 라면을 먹었다. 두 사람 다 말이 없어 고요한 집 안엔 후루룩거리는 소리만 어색하게 떠다녔다. 그렇게 얼마간 아버지와 나 사이엔 정적만이 흘렀다. 얼마 먹지도 않고 내가 먼저 일어나 방으로 들어왔다. 어색함을 깨려는 듯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런 어색함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가 나빠질 만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이렇게 어색한 상태로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물론 내가 어렸을 대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나는 지금 아버지와 나 사이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번 이래왔으니까.


이 가상 시나리오를 보며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가족과의 관계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 이 시나리오는 나와 가족 구성원의 소원해진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편안하고 휴식의 공간이 되어야 할 가정에서 우리는 서로 각자의 생활을 하며 소위 ‘남과의 관계보다 못한’ 가족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최근 ‘경희대 패륜녀’가 실시간 인기 급상승어로 떠올랐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목)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이 학교 환경미화원과 한 여학생이 말다툼을 벌인 사실이 환경미화원의 딸을 통해 인터넷에 알려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여학생은 자신의 어머니뻘 되는 아주머니에게 욕설과 폭언을 행한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또한 SBS에서 방영하는 SOS에서도 부모를 폭행하고 학대하는 자식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현실을 더 이상 ‘친근한 부모 자식 관계’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자식은 자식으로서의 예의를 지켜야 하며 부모 역시 부모답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간의 ‘소통’이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가족끼리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가정의 달, 5월. 지금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박세련 기자(hiup-sr@mail.hongik.ac.kr)

살롱드 홍익-연극<잠 못 드는 밤은 없다>‘은퇴 이민 마을의 고독한 일상’

“괴로운 일이죠. 이 나이가 돼서 자기가 태어난 나라를 싫어했었다 깨닫는 건.”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 나라의 정세는 매우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으며, 한 나라의 사회현상은 그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과거이자 미래이며 동시에 현재이기도 하다. 두산아트센터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고민과 문제점을 연극을 통해 살펴보기 위해 연극 '인인인 시리즈'를 기획했다. 지난 4월 중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연극 <코뿔소의 사랑>이 공연 되었으며,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가 공연 중이다.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는 1990년대에 일본 현대연극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어낸 극작가 겸 연출가인 히라타 오리자의 2008년 작품이다. ‘조용한 연극’으로 알려진 그의 스타일은 관객에게 주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에서 벗어나 다양한 현상을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림으로써 관객들의 지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전에 연극 <과학하는 마음>과 <도쿄 노트>가 공연된 바 있다.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의 탄생은 2005년으로 말레이시아에 강의 차 머물게 된 작가 히라타 오리자가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은퇴 이민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에서 비롯한다. 그는 이후 관련 서적들을 바탕으로 ‘은퇴 이민 마을’을 작품으로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희곡 집필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됐을 무렵 그는 시모카와 유지의 책 <일본에서 내리는 젊은이들>에서 히키코모리와 소토코모리를 접하게 되고, 그 속에서 등교거부를 일삼고 자전거 세계 일주를 꿈꾸던 10대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은퇴이민, 이지메문화, 히키코모리, 소토코모리와 같은 이러한 사회 병리 현상들이 갑자기 불거진 것이 아니며, 자신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로서 그는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를 통해 코모리 문제를 세대가 아우르는 문제로 풀어내면서 이를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고독에 대한 동경과 그 고독을 위해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외로움으로 형상화 시키고자 했다.

작품에 드러나는 은퇴이민 온 중, 장년 부부들의 생활은 편안하면서도 권태롭다. 이들은 산책, 골프, 테니스, 수영 등을 하거나 원주민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낸다. 말레이시아에 살지만 일본인들끼리 모여 살며, 일본 음식을 먹고 일본 DVD를 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은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고독이나 외로움은 단순한 사회병리 현상이 아니라 세대와 나라를 뛰어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임을 제시한다.

리조트에 사는 인물들은 누구나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사연을 갖고 있다. 겐이치(정재진)는 지병을 숨기고, 아키라(최용민)는 알코올중독자처럼 술을 마셔대고, 지즈코(서이숙)는 남편 바람기에 가슴앓이 한다. 그렇다고 이런 얘기들이 무슨 대단한 사건인 양 떠벌려지는 것도 아니다. 노을빛이 퍼지듯, 잔잔하게 일렁일 뿐이다.

소외와 고독, 외로움과 소통의 단절은 일본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기에, 한국 무대에서도 관객과의 교감이 가능하다. 더욱이 노련한 중견배우들과 예민한 젊은 배우들은 세대 간의 이해도를 사실적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집중도를 높인다. 연극은 대단한 연출과 배우가 고독한 인간의 일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굵직한 여운을 남긴다. 연극 <잠 못 드는 밤은 없다>는 오는 6월 6일(일)까지 두산 아트센터 Space 111에서 공연된다.

서희경 기자(
hiup-hk@mail.hongik.ac.kr)


고령화 가족 - 천명관 지음, 문학동네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세상이다. 인기 드라마 반열에 오르려면 출생의 비밀, 불륜은 기본이다. 온 가족이 보는 가족 드라마에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19금 장면도 심심찮게 나온다. 인터넷 접속만 하면 온갖 자극적인 콘텐츠가 사방에 널려있으니 ‘막장 가족’이란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이 크게 충격적이지 않은 건 신기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일단 책을 읽어보니 심상치가 않다.
평균 나이 사십구 세인 도대체 멀쩡한 데라곤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는 가족이 등장한다. 비밀이 많은 칠십 먹은 엄마. 백이십 킬로그램을 육박하는, 감옥에 들락날락하는 것이 일인 전과 5범의 싸움꾼 큰 아들. 영화 한 편 제대로 망하고 알코올중독에 빠진 둘째 아들.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서 이혼당한 막내딸과 그녀의 예의 없는 중학생 딸.
중년에 이른 자식들이 인생에 실패한 후 연세가 지긋한 ‘엄마’의 집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 오면서 ‘고령화 가족’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중년의 자식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데 허구한 날 하는 짓이라고는 서로 욕하고 비하하고 별거 아닌 일에도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연락도 잘 하지 않던 남매는 서로의 과거를 알게 된다. 첫째 아들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전처 사이에서 생긴 아이고 둘째 아들은 지금의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 사이에서 생긴 자식, 그리고 막내딸은 지금의 어머니와 전파사를 하는 다른 남자와 낳은 자식이다. 알고 보니 서로 다른 피가 섞인 제대로 콩가루 집안이다.
그런데 이렇게 피도 얼기설기 섞인 고령화 가족은 안 그런 척하면서도 서로를 꽤나 챙기며 살아왔고 살고 있다. 술집에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 가족들을 먹여 살릴 돈을 벌어온 막내딸의 사연은 독자들을 눈물짓게 하고 가출한 조카를 찾기 위해 감옥살이까지 결심하는 외삼촌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이 책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은 자신의 자식, 남의 자식 구분 없이 자식들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이다. 이혼과 파산, 전과와 무능의 불명예만을 안고 돌아온 삼남매를 어머니는 아무런 조건 없이 순순히 받아주었고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그들에게 다시 끼니를 챙겨주었다.
조금 과장되기는 했지만 이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지금 대다수 우리들의 현실을 조명해 볼 수 있다. 서로에게 불만이 가득한 채로, 소통하지 않는 가족들. 결국 고령화 가족도 다시 제 갈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께 푸닥거리하기 전과 후의 이들의 모습은 다르다. 그 과정이 과격하긴 했지만 그간에 소통이 이루어졌다. 바로 이 점이 ‘고령화 가족’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지금 세상엔 행복한 척 가면을 쓴 가족들이 너무 많다. 소통의 부재로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치중해 화목한 척 연기하는데 급급할 뿐이다. 그러나 그들을 정말 완벽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가? 표현방식이 우직하고 볼품없어도 상관없다. 서로가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족회의나 다 같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대화라도 좋다.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가족 간 소통의 부재는 가족 구성원에게 소외감을 불러일으키고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와 같이 ‘소통’과 ‘이해’는 우리 인생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먹고 살기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소통의 필요를 절감하게 된다.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누구하나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세련 기자(hiup-sr@mail.hongik.ac.kr)

나눔을 배우는 대학

나눔 문화의 실천으로 아름다운 캠퍼스로

지난 13년간 백석대는 시설아동을 대상으로 캠프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자아관과 세계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그 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대학은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대학의 역할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세대의 경우 인근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등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외국인 교수들도 직접 참여하여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독거가정에 전달되었다. 신성대학에서는 매년 2회에 걸쳐 교직원·재학생·가족을 대상으로 교내 ‘신성대학 사랑 나눔 헌혈운동’을 펼쳤다. ‘사랑 나눔 헌혈운동’은 헌혈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과 기업의 홍보 이벤트에 치우쳐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를 받아온 대학 축제도 공익적 사회 가치를 소개하고 실천하는 캠페인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모성 축제가 아닌 사회 참여를 통한 나눔의 행사로 탈바꿈하는데 총학생회 또는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아름다운가게는 최근 연세대 봄축제 현장과 아름다운가게에서 수거 트럭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모금 바자회는 아름다운가게가 희망 제작소 모금전문가학교 공익 모금팀 '아트'와 함께 기획했다. 대학생 및 교수들은 직접 사용하던 의류, 도서 등을 기증하고, 행사를 후원한 한불화장품이 화장품세트를 기증하는 등 나눔의 열기를 더했다. 바자회 현장을 찾은 학생들의 반응도 좋아 행사가 진행 된 이틀 동안 기증품 판매 및 모금을 통해 약 37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되었고 이는 아름다운가게 기증품 수거트럭을 위한 씨앗기금으로 전액 기부됐다.

우리학교에서도 매년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규모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매년 국제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우리학교 조치원캠퍼스의 경우 벽화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공익성 있고 참신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연기군 미관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작년에는 연기군 동면 내판역 주변 벽면에 그림을 새겨 넣어 역 주변을 산뜻하게 바꿔 놓았다. 벽화봉사는 연기군의 환경미화 및 시각효과를 통해 멋지고 아름다운 연기지역을 만들겠다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우리학교 조형대학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조치원캠퍼스 문성재(상경3) 총학생회장은 “우리들의 땀과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이 되어 뿌듯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으로 더불어 발전하는 연기군과 홍익대학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학의 사회봉사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준혁(상경2) 학우는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봉사와 나눔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권윤의(광홍1) 학우는 “봉사를 통해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우리학교 학우들도 여러 사회봉사활동 참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형배 기자(hiup-hb@mail.hongik.ac.kr)

교육의 범위를 넓히다

평생교육원과 멘토링 제도의 도입대학이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시대는 지났다. 오늘날 사회에 대한 기여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교육의 범위를 넓히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 예로 평생교육원의 도입과 멘토링 제도의 도입이 있다.

먼저 평생교육원은 1995년 5월, 교육과학부에서 평생학습사회의 발전을 조성하는 새로운 교육체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학점은행제를 제안하였으며 학점인정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령을 제정하고 1998년 3월부터 시행했다. 학점은행제는 국민의 평생 학습권 보장 및 학습경험의 다양화, 대학교육 불수혜 집단을 위한 대학 학력 취득기회 제공, 교육 부문 간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교육의 제도적 인정과 교육력 극대화를 위해 사회교육과 학교교육간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동등한 학력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평생교육원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평생교육원에서는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한글지도사 자격증 준비과정 등의 다양한 교육을 교육과학부의 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강의로 제공한다.

또 다른 교육의 사회기여 방법으로는 지난 4월부터 대학생이 저소득층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생 멘토링 제도’가 시범 도입되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청, 기초자치단체, 대학의 협력을 통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특수교육 대상자 중 희망자에게 대학생 멘토링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멘토(Mentor)인 대학생은 멘티(Mentee)인 저소득층 학생의 개인적인 후원자, 역할모델, 교사, 코치,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학생이 받게 될 멘토링(Mentoring)의 내용은 기초학습지도, 보호 및 상담, 인성지도 및 체험활동 등 학생의 희망에 따라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예비교사인 사범대 학생들은 3~4명의 학생에 대하여 개별화된 학습지도를 함으로써 교육실습학점 또는 봉사학점(1학점) 등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교육부는 대학생들에게 멘토링에 필요한 소요 경비(교통비·식비, 영화·연극관람비 등)를 지원한다. 대학생들은 멘토링 제도를 통해 기존의 교육복지 관련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원모델을 개발하여, 저소득층 학생 지원, 대학생의 교육경험 및 사회봉사,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등 참여주체 모두 Win-Win이 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멘토로서 멘토링에 참여했던 성수진(영교2) 학우는 “후배 1명과 함께 멘토링을 하기 때문에 선배와 후배의 교류가 강화될 수 있다”며 “학교생활에 서로 도움을 주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많고, 특별한 단점은 없는 것 같다”며 대학생 멘토링 제도에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대학생 멘토링 제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진다는 의견도 있다. 즉, 학생의 입장에서 어떠한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을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으며, 대학생 멘토링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수업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과 활동비가 너무 적다는 것, 대학생 멘토에 대한 대우가 열악하다는 문제를 가진다. 이러한 문제를 접한 익명의 한 누리꾼은 “멘토링 사업을 단순히 대학생들의 봉사정신에 의존해서는 곤란하다”며 “활동비를 그룹과외 수준으로 올리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멘토링 지원학생에게 임용시험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제도를 실시하는 등의 제도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는 의견을 표했다.

김다은 기자(hiup-de@mail.hongik.ac.kr)

공예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and-so-on'

5월 7일(금)부터 같은 달 26일(수)까지 상상마당 아트스퀘어에서 ‘and so on-craftsmanship’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는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and-so-on’ 이라는 도자를 전공한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 그룹이다. 이들은 공예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도자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 디자인 그룹의 목표는 기능성과 유용성, 혁신성을 합친 디자인에 테크닉을 더해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여 도자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lighting+table ware-and so on tabel setting’ 라는 소주제를 건 전시에서는 오브제로서의 빛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조명만의 기능이 아닌 빛으로 만들어지는 그림자를 활용한 tabel setting을 연출하고자 했다. 전통 문양을 그림자로 패턴화 하여 조명기구에 따라 하나의 접시에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바뀔 수 있는 빛을 디자인했다. 패턴화 된 전통 문양 그림자는 음식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특별한 tabel setting을 연출할 수 있어 식사를 더욱 품격 있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조명기구에 패턴기구를 따로 설치하기 때문에 원하는 문양을 선택할 수 있고, 모노톤의 차가운 느낌이 나는 그림자의 색을 도자의 따뜻한 느낌이 보완해 기존의 조명과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당초문-다과상’, ‘당초문-찜기’, ‘용문-주안상’, ‘국화문-구절판’, ‘연꽃문-접시’, ‘학문-면기’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and so on tea project-tea mug' 전시에는 도자 티머그를 소개하고 있다. 티머그는 차를 마실 수 있는 머그잔으로, 전시에 나온 티머그는 이중기로 디자인 되어 있어 보온성이 뛰어나다. 특히, 별도로 차 잎을 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이 티머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차를 즐길 수 있다. 도자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색상이 다양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이 티머그는 판매도 하고 있어 소장 또는 사용을 원하는 관람객은 구매할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던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수정 씨는 “빛으로 도자기에 문양을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고, 실제로 보니까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라며 “티머그 또한 차 잎을 거르지 않아도 되는 머그잔이라는 하나의 발명품을 고안한 것 같은 디자인이 인상 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아 기자(hiup-sa@mail.hongik.ac.kr)

우리 학교 진형준 불어불문과 교수, "나는 상상한다."

인문학과 경영학의 만남을 시도하는 ‘상상력 혁명’ 출간
지난 5월 8일(토)에 조선일보 ‘잠깐! 이 저자’라는 코너에 우리 학교 불어불문과의 진형준 교수가 선정되어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조선일보 ‘북스(Books)’에 한 코너인 ‘잠깐! 이 저자’는 신간도서 중 눈여겨 볼만한 도서를 선정하여 저자와 만나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우리학교 불문과 교수이자,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는 “상상력이 오늘날 화두가 되어 있는데다가, 경영 현장이나 사회 현장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꽤 주목받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의 책이 선정된 것 같다”면서 “약간 농담을 섞어 말하자면 언론에서 이 책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라고 선정의 소감을 밝혔다.또 진 교수는 ‘상상력 혁명’을 출간하게 된 동기에 대해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상상력과 창조 경영’이라는 과목을 지난해부터 강의하기 시작했는데, 강의를 준비하면서 경영학의 새로운 경향에서 일정한 흐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면서 “그 새로운 이론이나 발상들을 나름대로 여덟 개의 항목으로 정리를 하여 진행한 강의가 반응이 좋아서 이 내용을 한 번 책으로 내보자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상상력 혁명’은 순수 경영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책이다. 모두 여덟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나는 상상한다, 고로 나는 창조한다.’를 필두로 ‘나는 꿈꾼다, 고로 나는 창조한다.’ 가 이어진다. 그리고 ‘뒤집는다’, ‘모든 것을 연결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이야기를 만든다’, ‘체험하고 사랑한다’, ‘미래를 예견한다’, 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그 내용을 크게 구분한다면 앞의 세 장이 새로운 자아의 발견과 관련되는 내용이고 그 다음 두 장은 새로운 자아가 갖게 되는 세상을 보는 눈에 관한 내용이다. 나머지 장은 그러한 눈을 가지고 세상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상상력’에 대해 진형준 교수는 “이 책의 내용 자체가 똑 부러지는 정의라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고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는데, 한 가지만 강조한다면 상상력을 중시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시대적 유행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와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통째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 책을 통해 진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건강하게 돈도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경영학이나 경제학의 새로운 이론이나 발상들을 읽으면서 인간은 결코 경제적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점차 경영학이 인간학이 되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우리 학우들에게 “단순한 신념이나 단순한 생각으로는 절대로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없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없으므로 ‘복잡성’을 회피하지 말고 그것과 과감하게 맞서서 복합적으로 세상을 보고 생각할 줄 아는 훈련을 해주었으면 한다”면서 “어떻게 하든 남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애를 쓰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실천하려고 한다면 열린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배상아 기자(hiup-sa@mail.hongik.ac.kr)

투표로 말해요

조치원캠퍼스‘모의투표체험’ 행사 열려

지난 18일(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조치원캠퍼스 학생회관에서 ‘모의투표체험’ 행사가 진행되었다. 동아리연합회와 충청남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구기숙사 사생회가 주최하고 홍대교육방송국인 ‘HBN’이 협력한 이 행사는 투표를 처음 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법과 투표에 대한 중요성과 책임감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다.

대동제 기간 중에 진행된 ‘모의투표체험’은 대학생들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과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6.2 지방선거가 진행되는 방법과 똑같이 진행되었다. 또, 투표참여 서약서를 작성한 학우들에게 기념품과 경품을 뽑을 기회도 제공하였으며, 경품은 학우의 의사에 의해 불우이웃이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수 선택권을 주어 대학 축제가 ‘술과 음악의 축제문화’가 아니라 ‘자주적이고 공익적이며 불우이웃을 생각 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문화’로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악천후 때문에 각 단과대 건물과 동 떨어진 장소에서 실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330명의 학우들이 참여하여 ‘모의투표체험’ 행사에서 충남지역 대학교 중 가장 많은 참여율을 보였다. 또한, ‘모의투표체험’외에도 6.2 지방선거 투표 독려관련 포스터와 피켓으로 투표독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6.2 지방선거시 우리학교 체육관에서 투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니 많은 관심 바란다.

홍세미(광홍1) 학우는 투표에 대해 “이제 막 성인이 되어 투표권이 생겼음에도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또한 투표할 때 여론에 휩쓸리거나 주위 사람들을 따라서 하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공약을 잘 살피고 자신이 뽑고 싶은 사람을 잘 생각해서 투표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김효정(디미디3) 학우는 “이러한 행사로 학우들에게 투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취지는 좋으나, 투표는 누군가의 강요 보다는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회장 유태규(컴정3) 학우는 “학우들이 국민의 기본 권리인 투표를 함과 동시에 정치에 대한 안목과 견해를 키울 수 있다”며, “이러한 넓은 시야를 갖게 된 학우들이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더욱 넓어질 것이며, 그것이 곧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 한다”며 학우들의 관심을 바랐다. 또, 행사에 있어서는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어 고맙다”며,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이 진짜 투표일에는 모두가 투표를 하였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아름 기자(hiup-ar@mail.hongik.ac.kr)

조형대학 애니메이션학과 졸업생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본선 진출


오는 7월 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릴 예정인 'SICAF 2010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이하 SICAF)'에서 조치원캠퍼스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한 학우들이 공식 경쟁 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하였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SICAF'는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며 애니메이션의 상상을 현실화하고 애니메이션이 문화 콘텐츠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 주력하는 축제이다. 올해의 'SICAF'는 어느 해보다 전문성과 대중성이 혼합된 관객 참여형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57개국에서 1천3백3십2편이 출품되어 1백6십8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그 중 2009년 졸업생 이나윤 동문의 ‘View’, 2010년 졸업생 심영교 동문의 ‘아빠랑 나, 그리고 물고기’, 김태윤 동문의 'C-kal'이 학생 단편 부문 본선에 진출하였다.

심영교 동문의 ‘아빠랑 나, 그리고 물고기’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책을 읽던 아들이 어느 순간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를 고양이 형상으로 보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그런 아버지가 낯설지만 어린 아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OBS '꿈꾸는 U'에도 방송 되었다. 심영교 동문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다. 본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나윤 동문의 ‘View’는 'mommy'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떠났다고 생각하는 ‘child'의 이야기로 현대 사회의 가정의 불화와 해체를 통해 가족들이 받는 상처를 아이의 시점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이나윤 동문은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 기쁘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윤 동문의 ‘C-kal’은 식칼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 '일반'이 목욕탕에 습격한 악당과 싸우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올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Cartoons on the Bay 2010’ 단편필름 부문 본선작품에 선정되었다. 김태윤 동문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미녀와 야수'처럼 사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다"며 “그것이 애니메이션의 순수성을 살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 당시에는 보는 사람들이 웃고 이해만 해 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선 기자(hiup-ms@mail.hongik.ac.kr)

홍익인이 함께 즐기는 2박 3일간의 축제, 성황리에 마쳐


18일(화)부터 20일(목)까지 양 캠퍼스에서 대동제 진행
5월 18일(화)부터 5월 20일(목)까지 서울캠퍼스에서 ‘2010 WOW Festival'이 열렸다. 3일을 각각의 페스티벌 체제로 운영되었으며 첫째 날은 홍대 앞 인디밴드와 교내 밴드들의 락 페스티벌, 둘째 날은 힙합을 주제로 교내 댄스 소모임들의 댄스 배틀과 힙합 거장들의 공연으로 구성, 셋째 날은 대중음악을 주제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반적인 공연과 행사들로 꾸며졌다.

18일(화)에는 많은 비가 와서 축제 진행이 제대로 이루어질까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본격적인 축제 일정 시작 전에 중앙무대에서 사전 공연을 진행되어 2박 3일에 걸친 여정을 예고했다. 오후 8시부터는 故 강태민 학우를 비롯한 천안함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여상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이후에 블랙테트라, 더 곽 타이거즈, The KOXX의 공연이 이어졌고 크라잉넛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둘째 날인 19일(수)에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홍익재주꾼 선발대회에서는 많은 학우들이 오랜 시간 갈고닦은 끼를 선보였다. 7시부터는 불나방, KAISER 등 학내 소모임들의 공연이 진행됐고 8시부터 진행된 ‘옥션 뽐춤 콘테스트’가 끝난 후 10시까지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스트와 타이거 JK, 윤미래 등이 공연을 하며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 후에는 중앙공연동아리인 Beets Flow와 Brain Swords등 중앙 공연 동아리들이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20일(수)에는 전날의 열기를 이어받아 학우들의 흥을 돋우는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오후 4시 유명 영화감독 장진감독과의 대담회가 있었으며,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중앙동아리인 소리얼과 뚜라미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7시부터는 동아리 아사달의 응원전이 있었으며, 9시부터 10시까지는 전날 홍익재주꾼 선발대회 예선통과자들이 다시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펼쳐 2010년 최고의 홍익재주꾼을 뽑았다. 10시부터 인기 여성그룹 에프터스쿨, 본교 건설도시공학부 출신인 장익제, 본교 졸업생인 리사의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서울캠퍼스 이웅재 총학생회장(건축5)은 “첫날에 비가 많이 와서 행사도 미뤄지고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잊지 못할 전무후무한 최고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는데 많은 학우 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약속대로 축제 기간 중 팔린 소주 한 병 당 100원씩을 적립해 기부할 예정”이라며 “축제 후에도 학생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치원캠퍼스에서도 5월 18일(화)부터 5월 20일(목)까지 3일간 대동제가 진행되었다. 5월18일(화)에는 오후 5시부터 학생회관 앞 무대에서 과대항전이 열렸으며 R. O. T. C의 예도무, 미스홍익퀸 선발대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태사모와 쥴리아니, 트루플라야, 오키드의 동아리공연과 가수 리쌍의 공연으로 축제의 열정을 더했다.

둘째 날에는 1부와 2부로 나눠져 가요제가 실시되어 학우들의 음악에 대한 숨겨진 열정과 끼를 보여주는 장이 마련되었다. 또한 당구(3쿠션), 볼링, 가요제, 미스홍익퀸, 카리스마배 축구대회, 레이업배 농구대회에서 수상한 학우들의 시상식도 진행되었으며 HMD와 Project밴드의 동아리 공연이 있었다. 대동제의 마지막 날에는 백여 명의 학우들이 참여한 O,X퀴즈가 진행되었고 무채색, 안개산, 가리워진길의 동아리 공연을 마지막으로 3일간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서 9개의 동아리를 포함한 각 학과에서 특색 있는 주점을 열었으며 특히 보드게임과 폴라로이드 촬영, 타로카드, 마술도 운영되어 학우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었다. 대동제에 참여한 김지은(조형1) 학우는 “신입생으로서 처음 맞이한 축제라서 재미있고 주점 참여도 신기하다”며 “비가 내려도 홍익인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보람(상경2) 학우는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 속에서 자유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축제를 통해 우리학교 학우들의 단결의 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hiup-sw@mail.hongik.ac.kr)
이형배 기자(hiup-hb@mail.hongik.ac.kr)